영부, 精山 2010. 11. 3. 07:45

兪는 入밑에 一과 月과 두 개의 견(도랑 견)이 함께한 형국인데 이를 가리켜 집(모을 집)이라고 한다. 즉 달과 두 개의 도랑이 하나 된 상태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도랑이 세 개 모이면 巛( 내 천, 개미허리 변 천 )이 된다. 달은 음을 가리키고, 두 개의 도랑은 땅에서 음양이 한 데 모이는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땅에서 음양이 하나 된 걸 받아들이는 상태를 유(兪)라는 글자로 나타낸 것이고, 그 뜻은 ‘그러할 유, 대답할 유, 공손할 유’라고 하였다. 이처럼 긍정적인 상태는 모든 걸 순탄하게 넘게 하므로 착(辶)과 함께 붙여 逾(넘을 유)라고 하며, 口를 붙여 喩(깨우칠 유)라고 하였다. 음유(吟喩)시인은 깨우침을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