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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수행과 신앙방법

영부, 精山 2010. 12. 24. 07:39

천도교의 수행과 신앙방법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행위는 두 가지가 있다. 즉 경배하는 신의 은총을 바라며, 신을 믿고, 신에게 의지함으로써 ‘신앙’에 치중하는 종교적인 행위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하나로는 어떠한 종교적 경지에 도달하여 그 의미를 밝혀내고자 ‘수행’에 치중하는 종교적인 행위가 있다고 하겠다. 대체로 모든 종교가 이러한 두 가지 종교행위를 모두 병행하고 있으나, 서양의 종교는 보다 ‘신앙’에 치중을 하고 있다면, 동양의 종교는 보다 ‘수행’에 치중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천도교의 종교적 행위는 어느 한 가지에 치중하지 않고 ‘수행과 신앙’ 두 가지를 모두 겸하고 있다. 천도교는 대신사의 심법이 해월신사에게 이어졌고, 또 의암성사, 춘암상사에게 이어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늘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수행과 신앙의 방법들이 확립된 것은 의암성사 때에 이르러서라고 하겠다. 먼저 의암성사는 대신사와 해월신사의 가르침을 이어 천도교인들이 행해야 할 ‘수행과 신앙’의 방법으로 ‘오관’을 제정하였다. ‘오관’은 ‘주문’, ‘청수’, ‘시일’ ‘기도’, ‘성미’의 다섯 가지로, 천도교인이 행해야 할 종교적 의식과 수행의 방법들이다. ‘주문’은 곧 천도교의 주문을 읽으며 수련에 임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요, ‘청수’는 매일 하오 9시에 모시는 ‘기도식’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도’란 일정한 날과 기간을 정하여 놓고 드리는 특별기도와 같은 것을 말하고, ‘시일’은 일요일 오전 11시에 봉행하는 종교적인 집회를 말한다. 끝으로 ‘성미’는 매일 밥을 지을 때 정성으로 떠놓은 쌀을 모았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교회에 헌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종교적인 행위인 ‘오관’에는 궁극적으로 ‘수행과 신앙’이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오관을 통하여 천도교의 수행과 신앙의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천도교의 수행방법은 바르게 앉아서 눈을 감고 ‘오관’의 하나인 천도교의 주문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을 그 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따라서 천도교의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문’이 된다. 동경대전』「논학문」에 의하면, 천도교의 주문은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이라고 되어 있다.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 이는 다른 말로 하면 한울님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는 말이 된다. 이 주문을 통하여 한울님의 섭리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인 이 우주, 곧 한울님과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수행이 곧 천도교의 수련이 된다. 즉 천인합일을 이루어 한울님의 덕을 체득하고,

그러므로 바른 마음과 기운을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곧 천도교의 종교적 수행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