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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신앙과 수행방법 3

영부, 精山 2010. 12. 28. 07:48

이러한 주문과 심고·기도를 통한 종교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한편, 천도교에서는 그 실천 방법으로 성·경·신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신에 관하여서는 대신사께서 경전 곳곳에 말씀을 해 놓으셨지만, 특히 『동경대전』「좌잠」에 명기하고 있다. “우리 도는 넓고도 간략하나, 많은 말로 그 뜻을 말할 필요가 없다.다른 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신 세 글자에 있다.” 즉 한울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신)과 이 믿음을 통하여 끊이지 않고 정성(성)을 드리고, 그러므로 우러나게 되는 공경(경)을 생활 속에서 늘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곧 천도교의 종교적 수행이며 또 신앙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상적 삶 속에서 성·경·신을 통하여 생활을 하며, 주문을 통한 수련과 심고, 또한 기도를 통하여 수행과 신앙생활을 해나가므로, 천도교인은 한울님으로부터 품부받은 그 마음을 회복하고, 그 회복한 마음을 지키는 ‘수심의 경지’와 한울님의 지극한 기운과 융화일체를 이룬 기운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정기’를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함을 천도교에서는 곧 ‘수심정기’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주문과 심고, 기도를 통하여 생활 속에서 성·경·신을 실천하고, 나아가 수심정기를 통하여 잃어버린 본성을 회복함으로써 종교적 깊은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종교적 깊은 경지 속에서 잃어버린 본성을 다시 회복하고, 이 본성에의 회복을 통하여 우주적 섭리에 합일할 수 있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데에 바로 천도교 ‘수행과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종지를 통해서 본 천도교 천도교의 종지가 되는 ‘인내천’은 대신사의 ‘시천주’에 그 연원을 둔 것으로, 천도교는 인간과 자연과 신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우주 공동체의 삶’을 지향하는 종교라고 할 수가 있다.

 

천도교의 종지는 ‘인내천’이다. 곧 ‘사람이 이에 한울님’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천도교의 종지는 천도교의 3세 교조인 의암성사 때에 부각된 것으로, 오늘까지 천도교 종단의 종지가 되고 있다.

이 ‘인내천’은 의암성사 시대에 정해진 종단의 종지이지만, 대신사가 천명한 ‘시천주’에 그 근원을 둔 것으로, 천도교의 종교적 핵심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대신사는 포덕 1년(1860년) 4월 5일 결정적인 종교체험을 통하여 한울님이라는 절대의 신이 다른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 몸에 주체적으로 모셔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