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도지덕 1
1. 曰(왈) 東西一氣同胞(동서일기동포)들아 道德眞理(도덕진리) 들어 보소 天生萬民(천생만민)하온 後에 道와 德이 化出(화출)하니 天道地德(천도지덕) 그 가운데 億千萬物化生(억천만물화생)일세 萬物化生(만물화생) 그 가운데 唯人最靈(유인최령 : 오직 사람이 최고의 영물) 하온 故로 三才道(삼재도)에 參禮(참례)하여 五行之德(오행지덕) 밝혀내니 萬物之中(만물지중) 貴(귀)한 것은 사람 밖에 또 있는가 그런 故(고)로 萬民(만민) 中에 聖賢君子首出(성현군자수출)일세 道德眞理(도덕진리) 밝혀내어 五倫三綱(오륜삼강) 定(정)해 낼 때 元亨利貞天道常(원형이정천도상)과 仁義禮智人性綱(인의예지인성강)을 率性修道正法(솔성수도정법)하여 敎化萬邦相傳(교화만방상전)일세 相傳授受繼繼承承(상전수수계계승승) 先聖後聖道德(선성후성도덕)이니 道德眞理(도덕진리) 깨달아서 天文地理(천문지리) 밝혀보세 天文地理人事道(천문지리인사도)가 五行六甲(오행육갑)뿐이오니 五運六氣(오운육기) 알았거든 天干地支配合(천간지지배합) 해서 八卦九宮(팔괘구궁) 살핀 후에 十極一極(십극일극) 깨쳐보소
(풀이)
동서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한 기운으로 태어난 동포다. 애초부터 한 동포이기 때문에 인류는 언젠가는 하나로 화합할 수 있다. 만약 처음부터 다른 종류로 출발했다면 아무리 노력과 정성을 들인다고 해도 결코 하나로 화합할 수는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배다른 남매들은 비록 평소에는 별문제 없이 지내지만, 막상 이권이 걸린 대사(大事)가 벌어지면 골육상쟁(骨肉相爭)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것은 이미 조선 시대의 왕자의 난에서 너무도 많이 입증된 바다.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태어난 것은 도덕과 진리의 말씀에 기인한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말씀으로 모든 것이 나왔다’고 하였는데, 이는 곧 도덕과 진리의 말씀을 가리킨다. 天生萬民하여 하늘이 만민을 낳은 후에, 도덕이 나왔으니 도는 하늘에서 나오고, 덕은 땅에서 벌어진다. 하늘은 무형이므로 무형적인 이치, 즉 도가 나오고, 땅은 도의 법칙에 따라서 골고루 기운을 나누어 쓰는 것이니, 이는 곧 덕을 가리킨다. 기운을 나누어 씀은 돈을 위시한 온갖 물질의 교류를 의미한다. 지상에 억천만물이 있다고 하나 그 중심에는 반드시 천도(天道)와 지덕(地德)이 있다.
만물이 화생한 가운데서도 오직 인간이 최고의 영장인지라 천지인 3재의 도에 참예하여 5행의 덕을 밝혀낸니 만물 중에 귀한 것은 사람 밖에 또 있는가? 천지인 3재는 천도를 밝히고, 5행은 지덕을 펼치는 방편이다. 막연하게 천도라 하고, 지덕이라 하지 말라. 천도는 3재로 벌어지고, 지덕은 5행을 타고 흐른다는 걸 잊지 말라. 하도의 중심에 흰점 5와 흑점 10, 도합 15점은 바로 3재의 도와 5행의 덕을 가리키는 것이니, 그 합이 15다. 15가 일원수 360을 운행하려면 24절기(360 ÷ 15 = 24)가 있어야 하는데, 24는 곧 중심의 5, 10토를 제외한 8개(8괘)에 3신이 운행하는 숫자다(8 × 3). 이것이 바로 천도지덕이 3재와 5행이라고 한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