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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자삼우 손자삼우

영부, 精山 2011. 1. 24. 08:01

11. 왈가자(曰可者)는 양삼우(陽三友)요 왈부자(曰否者)는 음삼우(陰三友)니 양삼우(陽三友)를 말하자면 진감간(震坎艮)이 양삼우(陽三友)라 삼우합덕일심(三友合德一心)되면 건삼련(乾三連)이분명(分明)해서 태양궁중명령(太陽宮中命令)이요 음삼우(陰三友)를 말하자면 손리태(巽離兌)가 음삼우(陰三友)라 삼우합덕일심(三友合德一心)되면 곤삼절(坤三絶)이 분명(分明)해서 태음을중명령(太陰乙中命令)이라 왈가왈부(曰可曰否)하니 가부손익분간(可否損益分看)해서 취가퇴부(取可退否)하였으라.

 

 

(풀이)

 

이것은 현무경 첫머리에 등장하는 ‘익자삼우 손자삼우’를 연상하게 한다. 본래 이 글은 본래 ‘논어’의 ‘계씨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인데, 이로운 세 친구는 ‘강직, 성실, 박식’한 사람이요, 해로운 친구는 ‘비위를 맞추어 이득을 보려는 간사한 사람, 아첨을 잘 하는 사람, 입만 살고 성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후일 많은 사람들의 처세에 귀감이라고 하여 무수하게 회자되었다. 하지만 봉명서나 현무경에서 말하는 익자삼우와 손자삼우는 건곤을 가리킨다고 하였으니, 이는 공자의 말씀보다 더 근원적인 면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공자의 말씀은 ‘선악과’에 해당하며 현무경의 그것은 ‘생명과’에 해당한다.

 

왈가자를 양삼우인 건괘를 가리킨다고 한 것은, 지금까지 지속한 물질문명이 좋다(曰可)고 하는 것은 陽이기 때문이다. 왈부자는 양의 문명을 부정하여(曰否) 음의 문명으로 후천 개벽을 하려고 한다. 세상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새로운 법도에 따르는 게 이로운 일이다.

 

양삼우는 진장남, 감중남, 간소남의 3형제요, 음삼우는 손장녀, 리중녀, 태소녀의 3자매를 가리킨다. 복희도를 보면 1건천에서 4진뢰, 6감수, 7간산으로 한 개의 乙이 그려지고, 반대로 8곤지에서 5손풍, 3리화, 2태택으로 또 한 개의 乙이 그려진다.

 

이처럼 두 개의 乙이 그려지는데도, 양삼우는 太陽宮中命令이요 음삼우는 太陰乙中命令이라고 한 것은 선천물질문명은 양을 위주로 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