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두 49태수 1
20. 선도수(仙道數)는 백오수(百五數)요 불도수(佛道數)는 백팔수(百八數)니 오칠두수(五七斗數)깨친 후(後)에 사구태수(四九太數)살펴 내어 남태북두 수화성(南太北斗水火星)을 오팔수(五八數)로 계산(計算)하면 사십평생(四十平生) 알 것이니 삼천용도(三天用道)못 지킬까. 삼천용도(三天用道)알고 보면 복희씨(伏羲氏)의 하도태극(河圖太極) 팔괘문(八卦門)을 열어놓고 문왕씨(文王氏)때 낙서양의(洛書兩儀) 구궁문(九宮門)을 열어 놓고 수운선생 영부사상(水雲先生靈符四像) 십극문(十極門)을 열어 노니 동서남북 십방세계(東西南北十方世界) 사통오달(四通五達)이 아닌가. 이와 같이 되는 운수(運數) 심학(心學)않고 어찌 알꼬. 어서 바삐 심학(心學)해서 불망기본(不忘其本)하였어라. 본심통령(本心通靈) 되는 날은 천심일리(天心一理) 아닐런가. 천심인심 합(天心人心合)한 조화(造化) 택선고집 지극(擇善固執至極)하면 지어지선(止於至善)아닐런가.
(풀이)
오칠두수와 사구태수라는 말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그것은 천부경의 ‘오칠일묘연’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복희도와 문왕도를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 선도수가 35 × 3 = 105가 된다 함은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다.
선도수는 造化(조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조화는 중심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평면의 중심 수 5와 입체의 중심 수 7이 주동을 한다. 인체로 말한다면 5관(안이비설신)이 7규와 어울리며, 5장이 7정(희노애락애요욕)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이에 해당한다.
斗數의 斗는 ‘말 두’라고 하는데, 용량을 잴 적에 사용하는 자루가 달려 있는 그릇을 가리킨다. 그것은 마치 하늘의 북두칠성을 닮았다고 하여 예부터 칠성을 상징한다. 그것은 4방의 7성인 28수를 관장하기 때문에 5 × 7 = 35가 된다.
불도는 사구태수라고 하였는데 4 × 9 = 36은 4방으로 9궁이 벌어진 상태다. 35선도는 36불도와 곱하여 1,260이 나온다. 이를 날자로 계산하면 1,260일이요, 42개월이다. 성경의 요한계시록에도 이르기를 ‘두 증인이 1,260일을 예언하리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맥락이다.
수운대신사께서 득도하신 1860 경신년 辛巳 4월부터 42개월이 지나면 대신사께서 공식적인 포덕을 마무리하신 1863 계해년 甲子 10월이다. 이것은 辛을 甲으로, 巳를 子로 돌린다는 뜻이다. 辛巳의 辛金으로 동방의 甲木을 다듬고, 선천 12시의 전반부 마지막인 巳를 후천 12시의 첫 번째로 돌려 子時頭를 巳時頭로 삼는다는 암시가 들어 있으니 이를 누가 알겠는가! 이렇게 해서 수운 대신사의 연세가 40에 이르렀으니 ‘오팔수(五八數)로 계산(計算)하면 사십 평생(四十平生) 알 것’이라고 봉명서에 기록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앞에서 ‘구미산하 용담수(龜尾山下龍潭水)에 일정각(一亭閣)들어가서 불출산외 맹서(不出山外盟誓)하고 중천건곤이십세(中天乾坤二十歲)를 운기(運氣)따라 보내나니 육십계해(六十癸亥)지나가고 갱회갑자 성도(更回甲子成道)로다.’라고 한 기록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수운 대신사는 이로써 자신의 사명을 다 마쳤으니, 1863 계해년 을축 12월에 체포되어 다음 갑자해 戊辰 3월에 순도 하셨다. 낙서의 태세는 무진이었으니 대신사의 순도는 낙서를 완성한다는 상징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