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곡(鳳凰曲)

봉황곡(鳳凰曲)

 

동동삼월(動動三月) 이 천지(天地)에 천삼월(天三月)도 밝혀보고

지삼월(地三月)도 깨쳐보고 인삼월(人三月)도 맞춰내면

구월단풍 엽락시(九月丹楓葉落時)에 봉황곡(鳳凰曲)을 파혹(破惑)일세

십일형제 대도법(十一兄弟大道法)이 지천태괘 분명(地天泰卦分明)해서

천지비괘 용음도(天地否卦用陰道)와 지천태괘 용양도(地天泰卦用陽道)를

체천용지(體天用地) 깨쳐내고 체지용천(體地用天) 깨달아서

천지상(天地相) 조응지덕(照應之德) 음양상합(陰陽相合)깨쳐보소.

 

(풀이)

動動三月은 낙서의 辰3월과 용담의 亥3월이 한데 움직이는 걸 가리킨다. 낙서의 亥位로 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9변과 9복이 탄생한다. 이 天地는 5운6기를 활발하게 깨친 후의 천지다. 天三月 地三月 人三月의 9月은 9변하는 3대 상서의 과정을 가리킨다. 9월은 낙서에서는 戌月인데, 낙엽이 떨어지는 때다. 현무경에서는 戌을 ‘天地之中央心也故東西南北身依於心’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곧 戌이 음양의 교차 중심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음양이 교차하는 걸 달리 표현하면 ‘봉황곡’이다. 鳳은 암컷이요, 凰은 숫컷이므로 봉황이 노래를 한다는 것은 곧 음양을 깨달아 모든 의혹을 깨친다(鳳凰曲 破惑)는 말이다.

 

9월의 丹楓(단풍)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면서 떨어지는데, 그것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덧없는 인생살이를 상징한다. 9월은 서리(霜)가 내리는데, 물(雨)이 모여서 만들어낸 온갖 相이 바로 霜이다. 十一兄弟大道法은 11귀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선천은 天地否()를 형성하였으니 이는 어두운 음을 사용하였고(天地否卦用陰道), 후천에는 地天泰()를 형성하여 밝은 양을 사용한다(地天泰卦用陽道). 이와 같은 체와 용의 관계를 잘 살펴서 천지의 상이 비쳐서 응하는 덕과 음양이 서로 합하는 이치를 잘 깨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