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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등선(羽化登仙)

영부, 精山 2011. 4. 5. 04:40

9. 우화등선(羽化登仙)

 

유궁무시 무용(有弓無矢無用)이라 갑(甲)만 좋아 하지 말고

을(乙)을 얻게 공부(工夫)하소 조을이자(鳥乙二字) 얻은 후(後)에

우화등선(羽化登仙) 하는 바니 우화등선(羽化登仙) 못 깨치고

선도창명(仙道彰明) 말을 하니 신선재천(神仙在天) 그 가운데

조림지상(照臨地上) 아닐런가 산가노학(山佳老鶴) 깨달아서

현조지주(玄鳥知主) 살폈으라 빈역귀혜 빈역귀(貧亦歸兮貧亦歸)니

빈빈(貧貧)하다 혐의(嫌疑)말고 부부(富富)하다 자세(姿勢)마소

 

(풀이)

 

활만 있고 화살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有弓無矢無用) 甲만 있고 乙이 없으면 활만 있고 화살이 없는 것과 같다. 甲은 天弓이요, 乙은 地矢다. 구체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甲은 甲子요, 乙은 乙巳다. 선천 낙서의 태세가 나온 元符頭는 戊辰, 戊戌이요, 거기에서 天行 15도를 가면 圖符頭가 壬子, 壬午가 나오며, 거기에서 天有 13도를 가면 用符頭 甲子, 甲午가 나왔다. 그리하여 60간지의 머리가 갑자로 시작한다. 그러나 후천에서는 己酉, 己卯가 원부두가 되어, 癸巳, 癸亥 도부두가 나오고, 乙巳, 乙亥가 용부두가 되니 甲弓乙矢가 탄생한다. 鳥乙二字 얻은 후에 羽化登仙 한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우리말 중의 ‘鳥乙矢口’를 가리킨다. ‘조을시구를 얻는다’ 함은, 鳥乙을 知한다는 말이다. 우화등선은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을 이르는 말이다. 우화(羽化)는 원래 번데기가 날개 달린 나방으로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번잡한 세상일에서 떠나 즐겁게 지내는 상태를 비유한 것이다. 이처럼 乙巳가 나오는 이치를 모르면서 선도를 창명(仙道彰明)한다고 말을 하지만, 신선이 있는 하늘(神仙在天) 가운데서 빛이 내려와 지상을 밝게 비춘다(照臨地上).

山佳老鶴을 깨달아서 玄鳥知主를 살펴라. 산가노학은 ‘산에 있는 아름다운 노학’이니, 이는 곧 洛山에 있는 9리화를 가리킨다. 玄鳥知主는 ‘검은 새가 주인을 안다‘는 말인데, 현조는 곧 乙巳다. 乙은 ’새’이고, 巳는 북방으로 자리를 옮겼으니 玄鳥가 아닌가? 을사가 자리한 곳으로 十乾天皇이 계시니 현조가 주인을 알아 모셨다. 빈역귀혜 빈역귀(貧亦歸兮貧亦歸)는 ‘가난함도 역시 돌고 돈다’는 말이니 가난하다고 싫어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부자라고 하여 거만하지 말라(貧貧하다 嫌疑말고 富富하다 姿勢마소) 여기서의 가난함은 선천의 음을 가리키고, 부자는 양을 가리킨다. 즉 貧貧한 것은 乙이요, 富富한 것은 甲이었다. 그러나 후천에서는 貧貧한 것은 甲이요, 富富한 것은 乙이 되니 모든 것은 돌고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