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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人(애인)과 戀人(연인)

영부, 精山 2011. 4. 21. 07:43

愛人(애인)과 戀人(연인)

 

요즘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나 유부녀나 한, 두 명의 애인이 없으면 바보라고 한다. 煽情的(선정적)인 애정영화나 에로물의 영향도 있겠지만, 세상이 그만큼 변해간다는 증거이리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일은 각자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로 인한 사회의 기강이나 가정의 틀이 깨진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애인과 연인은 어떻게 다를까? 愛(사랑 애)는 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마 기억할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언급하는데, 고문자를 보면 旡(목맬 기)와 그 밑에 心을 합한 문자라고 하였다. 그것은 그만큼 애를 태운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무심코 ‘애를 태우다’고 하는 말을 쓰는데, ‘애’는 ‘사랑’을 가리키는 말이고, 사랑을 불태운 끝에 나오는 것이 ‘애’다. 그래서 아기는 ‘愛氣 ’라고 부른다.

연인의 戀(사모할 련)은 란( )과 心을 합한 글자다. 란( )은 좌우의 糸와 중심에 言이 있는 모습이니, 이는 곧 진리의 말씀이 좌우로 줄줄이 늘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그 밑에 있는 心과 합하면 진리의 말씀으로 마음을 그득 채운다는 의미다. 란( )이 들어간 문자로는 變(변할 변)도 있고, 孌(아름다울 연), 孿(쌍둥이 연) 등이 있다.

그러면 애인과 연인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같은 점은 둘 다 목이 멜 정도로 그리워 한다는 사실이며, 다른 점은 애인은 感性的(감성적)으로 흐른다면, 연인은 知性的(지성적)으로 흐른다는 사실이다.

감성적인 면과 지성적인 면을 동시에 완벽하게 지닌 異性(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