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道三藥

 

六道三藥

 

地戶열고들어가서 乙乙山을다시넘고 天門열고들어가서 弓弓水를건너가면

弓弓水中靑龍王이 등에 태워 건널테니 大海水中 五行山에 六道三藥 캐어다가

시장커든 먹어가며 天火地火人火나서 火光滿天 그 時節에 三藥水를 풀어주어

虛火之氣 다 꺼놓고 仁仁之德 밝혀내어 君火將興 삼켜보세

 

천문은 궁궁이요, 지호는 을을이다. 궁궁을 가리켜 궁궁수라고 한 것은 용담도의 중심으로 , 1 6水가 들어가기 때문이고, 지호를 가리켜 을을山이라고 한 것은, 1, 6수가 흘러넘치는 계곡이 4방, 8방의 8괘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弓弓水中에 있는 靑龍王이 등에 업어 궁궁수를 건너게 한다는 것은, 己甲化土로 운행하는 5운6기의 법칙을 깨달으라는 말인데 복희도, 문왕도를 건너 3수, 즉 3木으로 상징하는 청룡이 왕이 된다는 말이다. 1, 6水에 살고 있는 己와 甲이 청룡이다.

大海水中 五行山에서 六道三藥을 캔다고 하였는데 3대 상서의 水氣속에 있는 5행의 법칙으로 육도삼략을 깨닫는다는 말씀이다. 육도삼략은 장자방이 지었다는 구국의 계책인데 여기서는 하도, 낙서, 영부를 삼략이라고 하며, 그것이 각기 음양으로 분류된 것을 6도라고 하였다. 배고프면 육도삼략으로 배를 채워가면서 三藥水로 虛火之氣를 다 끄라고 하였다. 헛된 불의 기운은 곧 물질문명의 욕망을 가리키는 것으로 ‘天火地火人火나서 火光滿天 그 時節’이라고 표현하였다. 하늘이건 땅이건 사람이건 모두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상태를 가리킨 것이다. 사람들이 그 헛된 욕망에서 풀려나 하루 빨리 어질고 어진 덕을 밝혀내어 군화가 장차 흥하도록 해야 한다(君火將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