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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昌의 恨

영부, 精山 2011. 7. 7. 07:18

平昌의 恨

 

남아공의 더반에서 날아 온 새벽의 소식! 드디어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었다는 보도였다. 투표국의 2/3가 가까운 63표라는 역대 최대의 몰표를 얻었다고 한다. 그간 두 번씩이나 1차 투표의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한 한을 풀어 낸 유치위원들의 공이 컸다. 물론 무엇보다도 강원도민의 일심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평창은 干(방패 간)을 부수로 하는 平(평평할 평)과 日(날 일)을 부수로 하는 昌(창성할 창)으로 이루어진 지명이다. 맑은 강물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江原도 평창! 이제 그 이름이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平은 八과 구름의 기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합한 글자다. 즉 퍼져 오르는 기운이 합하여 다시 나누어져 평평하게 깔린다는 뜻이 있다. 또는 방패(干)로 좌우에 있는 음양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평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昌은 日과 曰(말씀 왈, 가로 왈)을 합하였으니 태양처럼 영원히 전해질 밝은 말씀이라는 데서 ‘창성할 창’이라고 하였다. 강원도의 맑은 물이 끊이지 말고 흘러내려 온 세상을 평창하게 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평창의 기쁨을 같이 누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