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島
獨島
일본의 중의원과 참의원 셋이 자국의 땅인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입국했다가 어제 쫓겨났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일본 방위백서에는 아예 독도가 자국 땅이라고 명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그런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역사적인 기록이나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건, 지정학적으로 따지건 엄연히 독도는 우리 땅인데도 그들이 그런 망언을 일삼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 필경 그들이 노리는 것은 자꾸 시끄럽게 떠들어서 여론을 조성하여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문제를 올려 놓으려고 한다는 언론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이건, 한국이건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세상에 남의 땅을 자기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것은 필경 양국 간의 분쟁을 야기하고 자칫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내포한다. 그들이 임진란이나 근세 조선을 식민지로 36년 간이나 수탈한 사실을 반성하기는커녕, 그따위 망언을 내뱉고 있으니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그들이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먹은 음식은 우리의 비빔밥이었다고 한다. 근처 가게에서 사온 비빔밥으로 식사를 한 모양인데, 공항에는 일본 음식도 많은데, 하필이면 비빔밥을 시켜서 먹었을까? 이제 그들은 비빔밥도 일본 음식이라고 주장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獨島의 獨은 ‘홀로 독’이라고 하는데, 犭(큰개 견)과 蜀(촉나라 촉)을 합한 글자다. 예부터 촉나라는 중국 내에서도 아주 험한 오지에 속하여 기피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곳에 방치되어 떠돌아다니는 개처럼 ‘홀로, 외롭게’ 된 모양을 가리키는 문자가 獨이다. 일본인들은 독도를 竹島(죽도)라고 부른다는데, 별로 대나무가 많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게 부른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이번에 방한한 세 명의 일본 의원들은 사실 별로 명망도 없는 의원들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런 정치적인 쇼를 통해서 그들의 이름을 극우사회에 널리 알리려고 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역시 포률리즘을 선호하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