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11. 9. 6. 08:33

백신

 

요즘 안철수라는 한 인물로 인해 여야 정당은 물론 한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오세운 전 시장의 제 발등 찍기로 인한 자진사퇴 이후, 10월에 치러 질 시장후보군 중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그가 누군가? 간략하게 그의 프로필을 정리한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최연소인 27세 나이에 서울대 의대 학과장에 올랐으며, 의대 대학원생 시절에 최초의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 V3를 개발한 프로그래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잘 나가던 의사를 그만 두고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소프트웨어기업이자 보안회사인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가 되었다. 그는 힘들게 개발한 백신을 그냥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사상 최대인 1천억원 이상 매출액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는 바쁜 CEO 시절에 '영혼이 있는 승부'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며, 최고의 실적을 거두던 2005년, 창립 10주년 즈음에 안철수연구소 CEO를 스스로 사임하고 미국 와튼스쿨로 유학을 떠났는데, 그것도 일반 학생처럼 시험을 치러 합격해 입학하였다. 그는 이미 의대 박사였고 테크노MBA 등을 받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었다. 미국 유학 후 2008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되어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쳤으며, 올해 6월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기술과 융합산업 신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한편으로는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과 희망을 불어넣는 지방 순회강연 '희망콘서트'도 시간 기부라는 개념으로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안철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한 인간의 이력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지 않은가? 그가 왜 이 시대에 가장 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는지 알 수 있겠다. 그가 뜨자 여야 정치꾼들은 위협을 느끼고 대처하기 위한 궁리를 하기에 바쁘다고 한다. 썩은 정치판에 한 줄기 시원한 생수가 쏟아지는 기분이다. 그가 시장에 출마하건, 안 하건,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후보가 되건, 안 되건, 그의 출현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분이 합심 하여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이참에 인터넷 백신이라는 말을 찾아보았다. 지금까지 나는 백신이라는 말을 우리말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가 지어낸 용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전에는 <백신(vaccine)은 어떤 감염증에 대해 인공적으로 면역을 얻기 위하여 약화시키거나 죽인 미생물 또는 병원미생물이 생산한 독소 액에 적당한 조작을 가하여 만든 것으로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파스퇴르(Louis Pasteur)에 의하여 그 명칭이 제창되었다.>고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