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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形利貞 2
영부, 精山
2011. 9. 21. 08:05
善之長也라고 하였으니 착한 것 중에서도 으뜸을 가리켜 元이라고 하였으니, 善을 풀이하면 羊과 言을 합한 회의문자다. 양은 예로부터 군자의 상징이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양이 未會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미회는 후천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24절기로 친다면 立秋에 해당한다. 즉 군자는 가을에 맺치는 열매라는 뜻이다. 무엇이 선인가? 그것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도덕적인 계율이나 인습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과 가지를 뽐낸다고 하여도 튼실한 열매가 없다면 결국 생명을 이어가지 못한다. 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생명을 온전히 보전하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元者善之長也라고 한 의미이다. 생명의 씨앗은 봄에 뿌린다. 씨앗을 뿌리는일은 생명의 으뜸이다. 심지 않고 거둔다느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元은 봄이요 仁이라고 하였는데, 군자의 말씀은 바로 생명의 씨앗이라는 말씀이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