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 풀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지친 몸 풀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이광연 한의원 원장 - 10월 27일(목)
이광연 원장은 가양동에 있는 한의원 원장인데, 우리 연강회 2기 총회장이기도 하다.MBC, KBS와 CBS, 교통방송 등에서 고정연사로 활동하는 유명인사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아무튼 원우 중에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듬직하였으며, 그래선지 더욱 친밀감을 느꼈다.
강좌는 미리 배포한 교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미리 예습을 한 분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으므로 굳이 따로 정리할 필요는 없을 듯하였다. 하지만 교재에서 느낄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은가?
강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피로증후군과 기타 질환의 증세 등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간단한 요법들을 소개하겠다는 말씀으로 서두를 열었다. 보통 일교차(日較差)가 10도 이상이 될 적에 ‘환절기(換節期)’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이 극성을 부리게 된다. 강사는 묻는다. 지구 상에서 일교차가 가장 큰 곳이 어딘가? 답은 사막이란다. 그러기 때문에 사막에서 사람이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사계절이 또렷한 좋은 기상조건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기온의 차가 크다. 그런 걸 대륙성기후라고 하는데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때에는 오과차가 좋다. 오과차는 감기 뿐 아리나 흡연가에게도 아주 좋은 차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다섯 가지 과일을 가미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오과차(五果茶)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다섯 가지는 호두, 은행, 대추, 밤, 생강, 오미자를 가리킨다. 호두의 모양은 흡사 사람의 뇌를 닮았는데, 신기하게도 그 속에는 레시틴이라는 물질이 있어 뇌를 좋게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자녀들을 천재로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호두와 굴을 먹였다고 한다. 호두는 피부의 탄력을 좋게 하며 윤기가 나게하고, 특히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은행은 예로부터 감기나 해수, 천식 등에 특효약으로 잘 알려졌는데, 갱년기에 방광이 약해져 요실금(尿失禁) 증상에 좋은 효력을 발휘한다. 예전에 여인네들이 시집 갈 적에 가마를 타고 갔는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요강이었다. 시집가기 두 달 전부터 은행을 구워 먹었는데, 그것은 긴장해서 나오는 오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줌을 관리하는 곳은 방광인데, 방광은 태양한수라고 하여 몸의 긴장이나 공포, 두려움 등으로 인해 생기는 차가운 기운을 관리하는 기능이 있다. 여성들이 허리가 아픈 것도 대개는 방광경의 이상에 의한 것이다. 밤은 유일하게 완전식품이라고 하는 것으로, 비타민 C가 다량으로 함유되었다. 사람들은 밤 껍질을 까서 먹는 습관이 있는데, 껍질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탄닌은 기관지를 좋게 하거나 혈관을 정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밤으로 죽을 쑤어 먹으면 병후 회복이나 피로회복, 원기회복에 매우 좋다. 생강은 약간 매운 맛이 있어서 기관지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공기나 물을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많은데, 아마 지천으로 널려 있기 때문에 그 고마움과 귀함을 모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렇게 많다는 것은 곧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매일 먹는 밥처럼 좋은 건강식품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밥을 적게 먹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니, 그건 어리석은 행위다.
오과차를 만드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호두 20개, 은행 15개, 대추 20개, 겉껍질이 있는 생밤 10개, 생강 3개, 오미자 8그램을 준비한 후, 물 4000CC 정도에 오미자를 제외한 약재들을 한 시간 정도 센 불에 달이고, 다시 약한 불로 달이며 물이 반으로 졸아든다. 그러면 건더기를 건져내고 거기에 오미자를 넣고 10시간 정도 지나면 훌륭한 오과차가 탄생한다. 그걸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시면 보양차로 손색이 없다.
유자는 귤보다도 비타민C가 배나 더 많다. 유자는 항스트레스와 면역력의 강화에 탁월한 식품이기에 중풍에 좋은 효과가 있다. 대개 중풍은 11월과 12월 중순에 많이 발생하는데, 유자차를 복용하면 예방이 된다. 그러나 그램 당 비타민 C가 제일 많은 식품은 유자가 아니다. 그게 뭘까? 여러 원우들의 입에서 귤, 레몬 등 여러 이름이 나왔다. 강사는 ‘브로콜리;가 정답이라고 한다. 그것을 살짝 데치거나 차라리 날 것으로 먹어야 좋다고 한다. 푹 익히면 비타민 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강사는 교재용으로 42개의 슬라이드를 준비했는데, 그걸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나이 들어서도 왕따 당하지 않는 법을 소개했는데, 재미있게 숫자의 앞머리를 따서 소개를 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일일이 간섭하지 말라 2. 이말 저말 옮기지 말라 3. 삼삼오오 자주 모여라 4. 사생결단을 하지 말라 5. 오기 부리지 말라 6. 육체적인 접촉(스킨십)을 자주 하라 7. 칠십%만 일하고 나머지는 놀아라 8. 팔팔하게 행동하라 9.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말라 10. 십%는 남을 위해서 살아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이것은 교재에 있는 내용이므로 그것을 참고하면 될 것이나 교재가 없는 분들을 위해서 그대로 옮겨본다. 1. 장수족의 혈통은 보통 사람보다 10년 이상 장수한다. 2. 낙천적 사고는 8년을 더 살게 한다. 3. 신앙과 결혼을 병행하면 7년을 더 산다. 4.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만들면 6년을 더 산다. 5. 키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5년을 더 산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5년을 더 산다. 6. 평생공부하는 사람은 4년을 더 산다. 7. 적포도주를 마시거나 낮잠을 자는 사람은 3년을 더 산다. 8. 전망 좋은 방이나 손씻기를 잘해도 2년을 더 산다. 9.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1년을 더 산다.
반대로 단명하게 하는 것으로는
1.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10년을 덜 산다. 2.. 누워서 장시간 티브이 시청을 하거나 위험한 섹스를 하면 8년을 감수한다. 3. 낡은 사고나 외동아이들, 식탐을 하거나 당뇨, 고혈압, 치매, 과다한 음주, 흡연을 하면 5년을 감수한다. 4. 패스트푸드를 장복하거나 나쁜 의사를 만나거나 위험한 직장에 근무하면 4년을 감수한다. 5. 이혼이나 비만, 도시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3년을 감수한다. 6. 무리한 운동이나 나뿐 자세, 공단 지역 등에 거주하면 2년을 감수한다. 7. 깡마른 몸매나, 단 음식을 즐기면 1년을 감수한다.
강사는 요즘은 결혼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면서 장수시대로 접어들다 보니 애들 출가시킨 후에 단 둘이 사는 기간이 더 길어졌고, 그러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견강 나이라고 하였다. 70세라고 하면 고정적인 질환을 두 개 정도 지니게 되는데 그런 상태로 90세까지 산다는 게 끔찍한 일이 아닌가? 종전에는 학자들이 인간의 수명을 120세로 보았지만, 지금은 150세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 병든 몸으로 산다면 큰 불행이 아닌가? 일샹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은 사실 부모로부터 유전된 것이 많다. 이미 우리의 몸에는 염기서열이란 코드가 정해져 잇다. 그러기 때문에 장수하는 혈통을 물려받는 것도 큰 행운이다. 목사와 총알택시 운전사가 죽어서 같이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은 목사에게 지옥을 가라 하였고, 총알택시 운전사에게는 천국에 들어가라고 하였다. 당연히 목사는 항의를 하였다. 그러자 ‘네가 설교할 적에 신도들은 졸았지만, 저 운전사가 모는 택시에 탄 사람들은 나보고 제발 살려달라고 기도하였으니 누가 더 큰 공로자인가?’라고 하였단다. 키가 작다고 불평하지 말라. 키 작은 사람이 5년을 더 살지 않는가? 부디 오래 사는 것이 복수하는 길임을 잊지 말라고 하여 강사는 다시 청중을 웃겼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고 하는 건, 인체의 구조로 봤을 적에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남자는 그냥 핸드폰이라면 여자는 스마트폰과 같다고 생각하라고 하였다. 체구가 작으면 큰 것보다 관리하기가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수한다고도 하였다. 비만할수록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니 어쩔 수 없이 단명하게 마련이다.
누워서 티브이를 보면 아무래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니 건강에 지장이 생긴다. 위험한 섹스는 건강에 아주 안 좋다. 사실 섹스는 좋은 건강법이다. 흔히 카사노바라고 하면 바람둥이의 상징으로 알고 있지만, 그만큼 박식하고 재미있는 사람도 드물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73세를 살았는데, 신학, 법학박사이면서 5개 국어를 구사하였고, 성직자와 바이올리니스트에다 40권에 달하는 문학집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말년에는 도서관 사서를 하면서 12권의 연애담을 쓰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연애담은 금서로 지정되어 오랫동안 빛을 못 보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실명으로 쓴 연애의 상대자들이 모두 당시에 내로라하는 명사들의 부인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절세의 정력을 지닌 그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굴’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식사에 굴을 50개나 먹었다. 영조대왕은 궁중에서 여성들이 굴 먹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그만큼 굴은 정욕을 솟게 하는 식품이었다. 굴과 레몬을 2개월 간 복용시키면 정자 수가 무려 60%가 증가하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고 한다. 굴과 레몬에는 아연성분이 많아서 뇌를 좋게 하기도 하며, 여성에게는 에스테스토르겐이라는 여성홀몬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사람은 의학적으로 35세부터 몸에 퇴행성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피로감이 오고, 신경성질환들이 많이 생기며,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를 홧병이라고 하는데, 미의학회에서도 1999년에 한국인의 홧병을 정식질병으로 등재했다. 하지만 홧병은 한국인게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에서도 바바라라고 하는 할머니가 성탄절에 자식의 집을 방문했다가 문전 박대를 당하여 자살 한 일이 있었는데,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단 한 푼도 자녀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기르던 개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이 3베나 된다고 하는 보고서도 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성은 이브(하와)와 성모 마리아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브는 시어머니가 없고, 마리아는 며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여 강사는 다시 또 청중을 웃게 만들었다.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홧병은 물론 불안, 초조, 우울증, 자율신경의 혼란, 치매 들,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는 대부분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는다. 강사의 부인은 강사에게 ‘밖에서 하는 10%만 나에게 해 줘도 업고 다니겠다’고 한단다. 그러나 강사는 그럴 마음이 별로 없다고 하여 다시 또 웃게 만들었다. 스트레스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게 없다면 인생은 무미건조하여 오히려 더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한다. 적당한 자극을 받으면 엔돌핀이 분비되는데, 그것은 몰핀보다 200배나 강한 진정의 위력이 있다. 몰핀은 흔히 말하는 ‘뽕’과 같은 마약이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티졸의 분비가 안 된게 되며, 그것은 곧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즐겨라.
체질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은 다르다. 4상체질에서 보면 배꼽 위로는 양적인 기능이 강하고, 밑으로는 음적인 기능이 강하다고 본다. 소음인은 노래방에 가면 자신이 좋아하는 곡만 부르며, 오래 전의 일이라도 꽁하고 기억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분에게는 인삼과 생강차가 제격이다. 태음인은 강사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자주 화를 내지는 않고, 모았다가 내는 스타일이며, 회식을 하면 폭음을 하는 편이고, 노래방에 가서도 혼자서 가곡 등을 부른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오미자차가 제격이다. 소양인은 사사건건 화를 잘 내는데, 노래방에 가면 남의 마이크를 뺏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녹차가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태양인은 독재자 스타일인데 모과차가 제격이다.
가슴 한 복판 젖가슴 사이의 전중(혹은 단중)을 눌러서 아픈 사람은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그곳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입으로 길게 심호흡을 하거나, 아니면 새끼손가락 능선을 비벼주면 좋다(이건 필자의 소견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지압점으로는 내관이 있다. 내관은 심포경락에 속하는데, 흔히 말하는 ‘심보’는 심포를 가리킨다. 이곳은 정신적인 질환을 다스리거나 홧병을 다스리는데 좋다. 나폴레옹은 평생 동안 6일간만 행복했다고 한 반면, 장애인인 헬렌켈러는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사람이 죽을 때에 ‘껄껄껄’하면서 죽는데, ‘더 사랑 할 껄’, ‘더 잘해 줄 껄’, ‘더 열심할 할 껄’이 그것이란다. 피로에는 단순한 피로와 만성적인 피로가 있는데, 단순한 피로는 누구에게나 있는 정상적인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힘든 일을 하고 난 후에 오는 피로는 당연한 게 아닌가? 그러나 만성피로는 문제가 된다. 이럴 적에는 백회(머리 숨골 대천문), 노궁, 용천 혈등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예전에 첫날 밤을 맞이하는 신랑의 발바닥을 친구들이 세게 때려주는 습속이 있었는데, 그건 용천혈을 자극하여 생기가 돋아나게 하려는 방편이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음식으로는 인삼이 대표적이다. 인삼은 대뇌피질을 각성하는 기능이 있는데, 동의보감에 의하면 인삼을 100일 간 복용하면 1000마디의 문장도 외운다고 하였다. 인삼은 세포끼리의 영향을 강화하며, 심장의 펌핑을 활발하게 한다. 말초신경을 확장시켜주기도 한다. 비아그라는 성기의 해면체(스폰지)에 흡수된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인삼은 부작용도 있다. 고혈압이나 아토피, 천식이나 기관지 질환 같은 게 있으면 인삼을 멀리해야 한다. 홍삼도 마찬가지다. 양파는 대표적인 장수지역인 코카서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품이다. 그 지방에 사는 알리라는 사람은 88세에 160번 째의 장가를 들었는데 자그마치 자녀가 100명이나 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양파를 매일 5개씩 먹었다고 한다. 양파는 혈관을 정화하는 데에 적격이다. 이집트의 피라밋을 만들기 위해 동원 된 노예들은 마늘과 양파를 필수적으로 먹었다고 한다. 기름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중국인이지만 그들은 미국인에 비해 심장질환이 1/3 정도 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양파을 즐겨먹기 때문이다. 마늘은 생으로 먹어라. 구우면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없어진다. 참깨는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아베베가 복용했다고 하여 유명한 식품인데,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길 떠나는 남편에게 참깨를 주지 말라’고 하였을 정도로 정력에 탁월하다. 예전에 과거공부를 하는 자녀들에게 우리 조상들은 조석으로 참깨를 경단으로 하여 조청에 찍어 먹였다. 그렇게 하면 뇌에 포도당이 공급된다는 걸 알았던 모양이다. 뇌는 체중의 20%에 지나지 않지만 인체의 포도당의 20%에서 25%를 소비한다. 그러기 때문에 조청은 뇌를 좋게 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수수엿도 아주 좋은 식품이라고 하였다. 건포마찰도 스트레스를 푸는 데 아주 좋다. 요령은 발이나 손끝에서부터 심장이 있는 쪽을 혈액을 몰아주는 모양새로 하는 것이다. 두부는 비타민 D가 풍부하다. 무말랭이나 표고버섯은 칼슘이 풍부하다.
특히 식초는 인체의 70% 이상을 차지한 수분(혈액)을 맑게 하는 데에 적격이다. 체액이 맑아야 무병장수한다. 오염된 물속에서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오염된 체액 속에서 생기가 솟는 건 어불성설이다. 동의보감에는 소염다초(少鹽多醋)하라고 하였다. 앞으로 요리를 할 적에 소금의 간을 빼고서 하라. 의학적으로 보면 사람들의 입맛은 대개 3세 정도에서 결정된다고 하였는데, 요즘은 모태에서부터 결정된다고 하는 게 정설이다. 강사는 할아버지가 짜게 먹는 습관이 있어서 모친이 음식을 짜게 하는 바람에 이미 모태에서부터 짠 걸 좋아하는 유전자가 생겼다고 한다. 특히 한국인은 국물을 좋아하는데, 그건 곧 소금기를 많이 섭취한다는 의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 말고 식초로 맞추어라. 강사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요리를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요리는 건강에 필수적이다.
부추는 물에 오래 두면 안 된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부추 녹인 물을 마시는 게 낫다. 양귀비는 별채에 부추를 심어 놓을 정도였으며, 시녀가 머리를 빗기다가 한 올이라도 머리가 빠지면 죽일 정도의 악녀요, 자신과 하룻 밤을 보낸 미동들을 죽이는 악녀로 유명한 서태후는 부추의 매니아였다. 부추씨를 한방에서는 파고지(破古紙 )라고 하는데 그만큼 그걸 먹으면 정력이 세어져 오줌을 싸면 종이장도 구멍이 뚫어질 정도라고 한다. 마는 서동요로 유명한 백제의 무왕이 총각시절에 복용하였다고 한다. 마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뮤신이라고 하여 장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 과민성대장염 등에 마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식초에 마늘을 넣어두면 매우 좋은 건강식품이 된다. 장청소는 물론이요, 정력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훌륭한 식품이다. 국화는 자율신경의 교감신경가 부교감신경의 조화를 도모하는 데에 탁월하다. 만개하지 15일 전에 꽃잎을 따서 그늘에 말려 서리를 맞힌 것이 효능이 좋다. 대추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에 제격인데, 사포닌이 풍부하다. 서태후는 대추와 호두죽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술도 역시 적당히 마시면 좋은 식품이다. 소주를 마누라로 부르는 어느 술꾼에게 의사가 소주를 앞에 놓고 마누라로 부르지 않아야 처방을 내려주겠다고 하였다. 술꾼은 할 수 없이 소주를 마누라라고 부르지 않고 ‘소주’라고 하였다. 약을 받고 나온 술꾼은 밖에 맥주가 있는 걸 보더니 ‘어이 처제가 여기 있었군’이라고 하였다고 하면서 강사는 웃겼다. 강사는 다시 어느 술집에 매일 와서 석 잔을 마시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술집 주인이 왜 꼭 석잔을 마시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한 잔은 큰 형님 몫이요, 두 잔은 작은 형 몫이고, 나머지는 내 몫’이라고 했다. 며칠 후에 그 사람은 두 잔을 시켰다.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왜 오늘은 두 잔만 마시냐?’고 물었단다. 그러자 ‘오늘부터 나는 술을 끊었다’고 하더란다.
지렁이는 떡처럼 굳어진 혈전을 녹이는 데에 탁월하며 인후염에도 좋은 기능이 있다. 세종은 18남 4녀를 둘 정도로 정력이 좋았는데, 그가 즐긴 건 수탉의 고환이었다고 한다. 세종은 당뇨성망막합병증으로 인해 10년 간은 실명된 상태로 살았다고 한다. 신돈은 지렁이회를 즐겨 먹었고, 의자왕은 참새를 즐겼다. 연산은 고추잠자리와 장어를 즐겼으며, 만력제는 잉어눈물과 복분자를 즐겼다고 한다. 복분자는 남성의 홀몬을 16배로 증가시키는 위력이 있다.
강사는 결론적으로 건강은 운동을 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식품이라고 하여도 그 효능은 60점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적당한 운동은 200점을 주어도 괜찮다고 하였다. 무리하거나 혹사하지 말고 꾸준히 적어도 30분에서 40분 정도의 운동을 1주일에 서, 너번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운동이라고 하였다. 구보는 50세 이후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면서 무슨 운동이건 강약을 조절하면서 해야 한다고 하였다. 99세까지 88하게 살기 바란다고 하면서 강좌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