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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와 연관된 단어들

영부, 精山 2011. 12. 14. 08:12

時와 연관된 단어들 중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時刻(시각 : 시간의 어느 한 점, 짧은 시간)

刻은 ‘새길 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각’은 새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풀이가 가능한데, 시간은 금방 흘러가는 것이므로 그것을 새겨놓기 위해서는 그만큼 순간적으로 빠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刻은 亥(돼지 해)와 刂(칼 도, 刀와 동일함)가 합한 글자다. 亥는 돼지의 머리와 다리, 발을 본뜬 상형문자다. 그것이 刂와 합하면 ‘돼지를 칼로 발라내다’는 말이 되는데, 그것은 곧 무언가를 깊이 새겨 넣는 일과 흡사하다고 하여 ‘새길 각’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돼지를 발라내는 걸 ‘새기다’라는 의미로 사용할까? 다른 짐승을 발라내는 걸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물론 거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易學을 모르면 알 수 없다. 돼지는 5行에서 水에 해당한다. 水를 가리키는 것으로는 子(쥐)도 있다. 子는 陽(양)이기에 1水라 하고, 돼지는 陰(음)이기에 6水라 한다. 1水는 生水요, 6水는 成水라 한다. 생수는 물의 요소를 가리키고, 성수는 다 된 물을 가리킨다. 그것은 아마도 쥐와 돼지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쥐와 돼지는 다 같이 음식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쥐는 부지런히 곡식을 날라다 쌓아두는데 비해, 돼지는 쌓아두는 일이 없이 그냥 그 자리에서 먹어 치우는데 그 양(量)이 엄청나다. 음식물은 모든 물질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물질의 근원은 水다. 쥐와 돼지는 水의 상징이다.

 

쥐를 일컬어 子라고 한 것은, 一태극을 了(마칠 료, 깨달을 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1은 무질서를 가리키는 0을 마감하고 새 기준을 제시하는 깨달음, 즉 태극을 상징한다. 그것을 물질에 비유하면 허공 속에서 무질서한 원소로 있던 요소들을 한데 모아 물질이 되기 위한 최초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 바로 水다. 그래서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런 이치에 의해 쥐를 가리키는 子를 숫자로 1이라고 한 것이며, 열 두 띠 중에서 맨 처음에 등장시킨 것이다.

 

숫자를 보면 1에서 10까지 열 개로 되었는데, 1, 2, 3, 4, 5는 전반부의 先天을 가리키고, 6, 7, 8, 9, 10은 후반부의 후천을 가리킨다. 전반부는 生이라 하고 후반부는 成이라 한다. 生成이라는 말은 이에서 비롯하였다. 子가 1水로 生의 머리가 된다면, 亥(돼지)는 6水로 成의 머리가 된다. 이 둘을 합한 孩는 ‘어린 아이 해’라고 하여 예전에는 아해(兒孩)라는 용어로 사용했다. 여하튼, 亥는 成水의 머리인 셈이다. 成水는 곧 물질의 형상이 완성된 상태를 가리킨다. 6이라는 숫자가 1天, 2地, 人三을 합한 셈이라는 걸 상기해 보면, 물질은 천지인의 정기가 합하여 나타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런 물질에 칼(刂)로 새겨 넣는다는 것은 천지인 삼신의 정성을 한데 집어넣음과 같다. 그러므로 刻은 ‘각인(刻印 : 도장으로 새김)하다‘, ’각고(刻苦 : 고생을 이겨내면서 무척 애씀)하다‘, 각골난망(刻骨難忘 : 남의 은혜에 대한 고마움이 깊이 새겨져 잊히지 않음)하다’는 말에 쓰인다. 물질의 정수를 모아 놓은 핵(核)도 亥를 十方으로 八(十八을 합하면 木, 八은 나눌 팔)해 놓았다는 말이다.

 

시급(時急 : 시간적으로 몹시 급함)

急(급할 급)은 心을 부수로 하는 形聲문자다. 그것은 본래 及(미칠 급)과 心을 합한 글자인데, 及에서 음을 따온 것이므로 형성문자라고 한다. 及은 又(오른 손을 가리킴)와 人을 합한 글자이니, 사람은 손을 통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미칠 급’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急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빨리 미치기 위한 마음’이라는 뜻에서 ‘급할 급’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時를 합하여 時急이 되면 ‘밝은 깨달음으로 빨리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마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시급한 일’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아무 때나 시급하다고 한다.

 

시급(時給 : 시간에 따른 급료)

한 달에 한 번씩 받는 급료는 ‘月給’이라 하고, 1년 치 월급을 가리켜 ‘年俸’이라 한다. 자신이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을 가리켜 급료(給料)라고 한다. 이때의 給은 ‘넉넉할 급, 공급할 급, 보탤 급’이며, 料는 ‘되질 할 료’라고 한다. 給은 糸(가는 실 사)와 合(합할 합)을 합한 形聲문자다(합에서 급이 나옴). 무언가 남에게 보태 주려면 자신의 것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糸라고 하였으며, 그렇게 해서 하나(合)가 되면 ‘넉넉하게 보태준 모양’이므로 給이라고 한다. 料는 米(쌀 미)와 斗(말 두)가 합하였으니, 쌀을 열(十) 되 되는 것을 가리켜 ‘한 말’이라고 하며 한자로 斗라고 한다. 따라서 料는 ‘한 말을 되질하다’는 말이니, 이는 곧 ‘계산’을 의미한다. 우리말의 ‘되다’는 이처럼 쌀을 되질하다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즉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적당한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바로 ‘된 사람’이다.

 

시대(時代 :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代는 ‘대신할 대’라는 뜻을 지닌 形聲문자다. 人과 弋(주살 익)을 합하였는데, 弋을 예전에는 ‘익’이라 하지 않고 ‘대’라고 읽었다. 주살은 짐승을 사냥할 적에 실을 매달아 활을 쏘았다. 그래야 짐승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었다. 실을 매다는 홈을 가리켜 ‘오늬’라고 한다. 따라서 주살은 오늬에 매 단 화살을 가리킨다. 자칫 弋과 戈를 혼동하기 쉬운데, 戈는 弋과 一을 합하여 ‘창 과’라고 한다. 人과 弋이 합하였다 함은 오늬에 매단 줄처럼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끈을 매달았다는 말이니, 이는 곧 ‘대를 잇는다’는 의미다.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아버지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아들이 계속하여 家系를 잇는다는 뜻에서 ‘대신할 대’라는 말이 생겼다. 代와 비슷한 것으로 世(대 세)가 있는데, 世는 본인을 기준으로 본인을 포함하여 계산을 하고, "代"는 본인을 제외하고 계산하는 게 다르다. 예를 들면, 高祖의 경우 본인은 世를 계산할 시는 5世孫이라 하고, 代를 말할 때는 4대손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