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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간의 단위

영부, 精山 2011. 12. 16. 06:39

5. 시간의 단위

 

宇宙를 다른 말로 하면 공간과 시간이다. 공간은 불변(不變)하는 상태를 가리키며, 시간은 무상(無常 : 항상 함이 없음, 즉 항상 변함)한 상태를 가리킨다. 변화는 일월의 운행에서 비롯한다. 그 중에서도 달빛은 태양 빛을 반조(返照)하는 셈이니 결국 태양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따라서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를 時間이라 하였는데, 時는 ‘태양을 모시는 일‘이라 함은 이미 앞서 말한 바 있다.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는 다양하다. 흔히 분(分), 초(秒), 경(頃), 각(刻), 시(時), 일(日), 월(月), 세(歲), 연(年) 등이 그것이다.

 

시간 단위는 일반적으로 초(秒) 단위를 기초 단위로 쓴다. 이것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한 시간을 60 등분하여 1분으로 나눈 다음, 1분을 다시 60등분하여 1초로 사용한다. 그러나 현대 과학이 발달하면서 1초는 매우 긴 시간이 되었다. 예를 들어 말이 달리는 광경을 찍어서 영사기로 돌릴 때, 그것은 1초당 16매 이상을 연속하여 돌릴 수 있는 경우에만, 연속적으로 장면이 이어진다는 것을 오래 전에 알고, 필름 촬영을 할 때, 그 이상의 속도로 찍는다. 그러나 그것도 길다고 하여 이제는 100만 분의 일초인 마이크로초도 너무 길다고 여겨지는지, 나노와 피코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시간을 다투고 있다. 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를 가리키는 말이요, 1피코초는 1조분의 1초를 가리킨다.

 

이처럼 시간의 단위가 적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의 근원에 접근했다는 뜻이다. 1秒가 60개가 되면 1分이라고 한다. 秒는 禾(벼 화)와 少(적을 소)가 합한 글자다. 벼가 적어진 모습을 시간의 단위로 사용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옥편에는 ‘까끄라기 묘, 시간 단위 초’라고 나와 있다. 까끄라기는 벼, 보리 따위의 낟알 껍질에 붙은 깔끄러운 수염을 가리키는 것인데, 秒忽(묘홀 : 극히 작은 것, 홀은 거미줄)처럼 아주 작은 것을 표현할 적에 사용한다. 이처럼 아주 작은 하찮은 것 중에서도 적은 少를 가리키는 게 秒다. 따라서 매우 적은 시간의 단위를 가리킨다.

 

秒가 60개가 모이면 1分이다. 分은 刀(칼 도)로 여덟 조각으로 나눈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우주를 한 통의 수박으로 가정하고 나눌 적에 세 번의 칼질에 의해 여덟 조각으로 벌어지는 걸 두고 한 말이다. 즉, 우주가 아무리 광활하다고 하여도 형상으로 벌어지는 건 8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8괘를 삼천양지로 계산하면 그 합이 60이다.

 

건 태 이 진 손 감 간 곤

☰ ☱ ☲ ☳ ☴ ☵ ☶ ☷

9   8   8   7  8   7   7   6

32            28

합 60

 

 

이처럼 이미 分이란 문자에는 이처럼 8괘가 60으로 나누어 질 걸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