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7대경관 선정과정 의혹과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의 불분명한 실체가 끊이지 않자 최근 중앙언론들이 갖은 의혹 해소를 위해 ‘심층취재’ 칼을 빼들었다.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월간 <신동아>는 20일 배포된 2012년 1월호를 통해 ‘심층취재-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미스터리’를 16쪽 분량으로 깊이 있게 보도했다. 취재진이 스위스 현지를 방문한 결과,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한 고위급 외교관도 N7W재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알렸다.
신동아는 1월호를 통해 △1조3000억원 경제효과는 비현실적 가정으로 만든 거짓효과 △7대경관 선정 후 제주를 찾는 외국관광객 감소 △제주 행정전화 2억통 사용, 전화비 400억원 추정 △코틀러 교수의 50억달러 경제효과는 N7W재단 자료 인용에 불과 △다른 참가국에 과다비용 요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동아는 “N7W재단은 비영리재단을 표방하면서도 집요하게 자본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어 IOC나 국제적십자사 등과 차별된다”며 “(N7W재단 본거지가 있는)스위스 취리히권 언론에도 관련 기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신동아는 또 “범국민추진위가 알려 준 재단 대표 전화번호는 스위스가 아니라 영국 번호였고 주소는 사무실이 있다는 하이디웨버 박물관이 아니라 우편사서함 주소였다”며 “실제 N7W재단 홈페이지 서버도 뮌헨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N7W재단이 개설한 투표용 전화도 조세피난처 국가로 연결된다는 점을 들며, 상업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의구심을 전했다. 투표용 전화는 ‘쌩토메 프린시페’(인구 16만명·아프리카 섬나라)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인구 5만명·카리브해 섬나라) ‘터크스 앤 카이코스’(인구 4만명·카리브해 섬나라) 등이다.
신동아는 7대경관 선정 후 1조원이 넘는 경제효과와 관련, 제주발전연구원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기본적으로 ‘세계7대’ 사업이 이전에 진행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신 7대 불가사의 선정 결과를 참조해 홍보 효과를 노리고 비현실적 가정에 의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복투표에 따른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N7W재단이 실시하는 ‘가장 화끈한 7인 여자 뽑기’ 캠페인, 인도네시아·몰디브 후보지 철회 사건, 유네스코가 N7W재단을 비난한 내용 등도 상세히 다뤘다.
신동아는 “제주도는 이미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획득했다”며 “그럼에도 많은 이가 의심하는 N7W재단의 문패를 굳이 내걸어야 할까. 앞으로 우리 사회가 논의를 더 진전시켜야 할 대목”이라고 끝맺었다.
카테고리 없음
Re:제주도 7대 경관 선정은 과연 사기극인가?
영부, 精山
2011. 12. 21. 07:5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