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丿 삐침 별(象形) 部

영부, 精山 2012. 2. 6. 07:26

丿 삐침 별(象形) 部

 

丿은 오른 쪽에서 왼쪽 아래로 굽게 삐친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다. 이와 반대 되는 것으로 乀(파임 불)이 있다. 丿이나 乀을 부수로 하는 글자는 무언가 힘차게 움직이는 몸짓을 가리킨다. 丿을 부수로 하는 문자는 15개 정도가 있는데, 주로 쓰이는 것은 다음과 같다.

 

乃(이에 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이에, 곧’ 등의 말을 중간에 집어넣는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다. “3내지(乃至) 5미터”라고 하거나, 인내천(人乃天 : 사람이 이에 한울이다)는 식으로 사용한다.

 

乂(벨 예)는 丿과 乀을 합한 글자인데 좌우의 걸림 되는 것들을 베어 낸 모습을 가리키는 상형문자다. 성묘(省墓) 시에 사용하는 예초기는 刈草라고 쓰는데, 乂와 刂(칼 도)가 합한 문자다.

 

久(오랠 구)도 丿을 부수로 하는데, 사람이 앞으로 걸으려고 하는데 뒤에서 잡아당기는 모습을 가리키는 지사문자다. 뒤에서 잡아당기면 어쩔 수 없이 지체하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여 ‘오랠 구’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귀면 ‘久交(구교)’라고 한다.

 

乇(부탁할 탁)도 丿을 부수로 한다. 이 글자는 七이 크게 움직인 모습인데, 七은 천지인 삼신이 한데 모여 十字를 이루었으므로 맘 놓고 부탁해도 좋다고 보아서 나온 글자다. 乇이 들어가는 문자로는 “부탁(付託)하다”가 있다.

 

乖(어그러질 괴)도 丿을 부수로 한다. 이 글자는 양(羊)의 뿔이 좌우로 갈리어 서로 등을 마주 댄(北) 모습을 가리키는 會意문자다. 괴리(乖離 : 어그러져 동떨어짐), 괴팍(乖愎 : 남에게 붙임성이 없이 꽤 까다롭고 고집이 셈) 등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