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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冂 멀 경(象形) 部

영부, 精山 2012. 3. 12. 08:54

7. 冂 멀 경(象形) 部

 

양편으로 멀리 떨어진 두 개의선 ll을 이은 모양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밑이 터진 거대한 보자기를 가리킨다. 이런 부수가 들어가는 한자는 대개의 경우 속을 비우다, 멀다 등의 의미가 있다. 대략 열 개 정도의 글자가 있는데, 잘 쓰는 것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冊(책 책)은 종이가 없던 시절에 대나무에 글씨를 새겨서 竹簡(죽간)이라고 하였는데, 그걸 한 줄로 꿴 모양이 冊이다. 물론 그런 모양을 본떠서 만들 상형문자이지만, 멀고도(冂) 심오한(冂) 우주의 말씀을 한데(一) 모아 놓은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책상(冊床 : 책을 펼쳐 놓는 상), 책봉(冊封 : 왕세자, 왕세손, 왕비, 왕후 등을 맞아 작위를 내려 줌)

 

再(두 재)는 어떤 일을 한 번(一) 시행하고, 다시 하는 모양을 나타낸 회의문자다. 一밑의 글자는 나무를 두 세 겹으로 쌓은 모양을 생략한 모습이다. 나무를 했는데, 또 다시 몇 번이고 거듭하여 하는 모양을 가리킨다. 再를 부수로 하는 한자는 이처럼 ‘거듭’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재가(再嫁 : 한 번 혼인한 여자가 다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감). 재현(再現 : 다시 나타남)

 

冒(무릅쓸 모)는 밑에 있는 눈(目)을 위에 있는 두 겹으로 접은 수건으로 덮어씌운 형국을 가리키는 회의문자다. 눈이 가려지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나아간다. 대개 冒를 부수로 하는 한자들은 이런 위험을 무릅쓴다는 의미가 있다. 모험(冒險 : 위험을 무릅씀). 모독(冒瀆 : 범하여 욕되게 함) 모질(冒嫉 : 시기하고 미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