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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 입 구(象形) 部

영부, 精山 2012. 4. 24. 09:39

召(부를 소)는 원래 두 사람이 숟가락으로 술맛을 보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주인과 손님이 술을 놓고 상견례를 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글자였다. 그러나 뒤에 지금과 같은 刀(칼 도)와 口를 합한 회의문자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마치 칼처럼 날카롭게 날이 선 상태라는 뜻이 들어 있다. 날카롭게 날이 서 있다 함은 무언가를 날카롭게 추궁하기 위하여 불러들인다는 의미이다. 젊은이들은 군대의 소집(召集 : 불러서 모음) 명령에 따라야 하며, 죄가 있다고 의심되는 피의자에게는 법원에서 소환장(召喚狀)을 발부한다.

右(오른쪽 우)는 又와 口를 합한 회의문자인 동시에 형성문자다. 4방(口)을 두루두루 안정시키는 일은 오른손이 하기에 右(오른쪽 우)라 하는데 반해, 천지인 3신을 하나로 잇는 일은 양에 속하는 왼손이 하는 일이기에 左(왼쪽 좌)라 한다. 우상(右相 : 우의정), 우익(右翼 : 새의 오른쪽 날개, 급진주의를 가리켜 좌익이라 하고 보수주의를 가리켜 우익이라 함), 우편(右便 : 오른편) 등에 주로 사용한다.

只(다만 지)는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나 말이 좌우(八)로 나누어 진 상태를 가리키는 회의문자다. 입김이나 말을 나눈다 함은 무언가 아쉬움이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에 ‘다만 ~’이라고 하였다.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에 주로 사용한다.

叱(꾸짖을 질)은 입에 날카로운 匕(칼 비, 숟갈 비)를 단 모습을 가리키는 회의문자다. 날 선 칼처럼 예리하게 입의 말씀으로 꾸짖는 걸 가리킨다. 어떤 글의 말미에 ‘여러분의 많은 질정(叱正 : 꾸짖어 바로잡음)을 바랍니다’라고 하거나, ‘의원들의 질타(叱咤 : 큰 소리로 꾸짖음)가 이어졌다’고 할 적에 많이 사용한다.

各(각각 각)은 夂(뒤에 올 치)와 口를 합한 회의문자다. 口는 예전에 주거지로 만든 구덩이를 가리킨 것이므로, 各은 ‘집에 이르다’는 뜻이었던 것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입(口)으로 각각 다르게 간다는 의미로 사용하여 ‘각각’이라고 하게 되었다. 각각(各各 : 저마다, 따로따로), 각론(各論 : 각각의 부문이나 항목에 대한 논설), 각별(各別 : 유달리 특별함), 각양(各樣 : 여러 가지 모양)

吉(길할 길)은 선비(士)의 입(口)은 항상 길해야 한다는 뜻에서 나온 회의문자다. 선비는 남보다 먼저 대자연의 이치에 통한 자이므로 모든 사람들을 바로 안내해 주는 좋은 말씀을 해야 한다. 길몽(吉夢 : 좋은 꿈), 길상(吉祥 : 운수가 좋을 조짐), 길흉(吉凶 : 좋은 일과 언짢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