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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부 - 18

영부, 精山 2012. 5. 31. 08:00

噬(씹을 서)는 口와 筮(점대 서)가 합한 형성문자다. 筮는 대나무(竹)로 무당(巫 )이 점을 치는 형상이다. 거기에 口가 붙으면 사물의 이치를 점을 치는 것처럼 말로 하나하나 씹어 먹는 것처럼 음미하는 상태다. 서제막급(噬臍莫及 : 배꼽을 물어뜯어 보아도 소용이 없다 - 사향노루가 자신의 배꼽에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사냥꾼에게 붙잡힌 게 억울하여 배꼽을 물어 뜯어보아도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라는 데서 나온 故事)

 

嚮(향할 향)은 鄕(시골 향)과 向(향할 향)이 합한 형성문자다. 문자대로 한다면 ‘시골을 향하다’는 뜻인데, 이는 곧 정든 곳이나 옛 일을 향하는 것이므로 ‘향할 향’이라고 하였다. 향도(嚮導 : 길라잡이 - 길을 안내함), 향배(嚮背 : 따름과 배반), 향일(嚮日 : 해를 향함)

 

嚴(엄할 엄)은 두 개의 口밑에 음( )이 합한 형성문자다. 음( )은 厂 속에 敢(감히 감)을 안고 있다. 敢은 손톱(彐)과 몽둥이(殳)로 공격(攵)하는 용맹을 상징하는 글자다. 그러므로 嚴은 함부로 헛된 용맹을 떨치지 못하게 거듭 엄하게 가르치고 타이르는 데서 나온 글자다. 엄격(嚴格 : 매우 엄함), 엄동설한(嚴冬雪寒 : 눈이 내리고 몹시 추운 겨울), 엄명(嚴命 : 엄한 명령), 엄수(嚴守 ; 어기지 않고 꼭 지킴), 엄숙(嚴肅 : 엄하고 정숙함) 엄정(嚴正 ; 엄하고 올바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