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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입구 부 - 3

영부, 精山 2012. 6. 11. 08:36

圈(우리 권, 술잔 권)은 卷(책 권, 쇠뇌 권)을 싸고 있는 둘레를 가리키는 형성문자다. 글이나 짐승, 어떤 사물 등을 가두어 놓는 일정한 범위를 말한다. 권내(圈內 : 일정한 범위 내), 영역권(領域圈 : 영역의 범위 내)

 

圍(둘레 위)는 韋(다룸가죽 위)를 싸고 있는 형성문자다. 韋는 짐승의 가죽을 벗겨서 무두질한 것으로 이것을 싸고 있는 圍는 짐승을 에워서 둘러 싼 형국이라고 하여 ‘둘레 위’가 되었다. 위리안치(圍籬安置 : 유배지에서 가시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어 둠), 위기(圍碁 : 바둑을 둠), 위공(圍攻 ; 포위하여 공격함)

 

圓(둥글 원)은 員(수효 원)을 두른 형태를 가리키는 형성문자다. 員은 솥(鼎)의 둥근 아가리를 본든 상형문자였는데, 뒤에 사람의 수효를 가리키는 문자로 가차하였다. 여러 사람이 손을 맞잡고 둥근 울타리를 친 모습이 圓이다. 원만(圓滿 : 인품이나 성격이 너그럽고 결함이 없음) 원각(圓覺 ; 부처의 깨달음), 원구단(圓丘壇 : 임금이 동짓날에 천제를 지내던 원형의 제단)

 

團(둥글 단)은 專(오로지 전)을 속에 담은 형성문자다. 專은 법도(寸)를 오직 한 마음(丶)으로 둥글게 굴린다(車)고 하여 ‘오로지 전’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단단하게 한 것이 團이다. 따라서 團은 덩어리나 군대, 모임 등을 가리킨다. 사단(師團 : 군대의 조직 중의 하나), 단속(團束 : 잡도리를 단단히 함), 단체(團體 :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집단), 단좌(團坐 : 여러 사람이 둥글게 둘러앉음)

 

圖(그림 도)는 鄙(시골 비)의 약자를 에워 싼 회의문자다. 시골과 그것을 감싼 나라를 가리키는 지도를 그린 형국이다. 도감(圖鑑 : 그림을 싣도 설명을 붙인 책), 도남(圖南 : 붕새가 날개를 펴고 남명(南冥)으로 날아가려고 함. 웅대한 포부를 비유로 한 말), 도모(圖謀 : 앞으로 할 일에 대하여 수단과 방법을 꾀함), 각자도생(各自圖生 : 각자가 흩어져 살길을 구함)

 

圜(두를 환, 둥글 원)은 그물(罒) 속에 袁(옷 길 원)과 口가 한데 합한 글자다. 옷의 길이가 긴(袁) 것처럼 길고 넓은 것을 간직한 그물(허공)을 더 넓고 크게 두른 모양이다. 그러므로 둥근 것 중에서도 가장 넓고 크며 길게 둥근 하늘을 가리킨다. 환류(圜流 : 빙 돌아 흐름), 원구(圜丘 = 圓丘), 원칙(圜則 : 하늘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