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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土부 - 9

영부, 精山 2012. 7. 2. 08:53

塵(티끌 진)은 鹿(사슴 록)과 土를 합한 회의문자다. 사슴이 달릴 적에 땅에서 일어나는 먼지를 가리킨다. 사슴 뿐 아니라 다른 짐승들이 달려도 역시 먼지가 일어나는데, 굳이 사슴을 거론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을의 未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즉 후천의 가을이 시작하는 未會가 오면 모든 세상사가 다 티끌과 같다는 뜻이다. 진상(塵想 : 속세의 잡념), 진토(塵土 : 먼지와 흙), 진합태산(塵合泰山 : 티끌 모아 태산)

 

塹(구덩이 참)은 斬(벨 참)과 土를 합한 형성문자다. 斬은 車와 斤(도끼 근)이 합한 문자이니, 못 된 것들을 베어내기 위해 수레에 도끼를 싣고 다니는 형국이다. 밑에 土가 붙은 塹은 흙을 파내어(베어냄) 구덩이가 생긴 모습이다. 참호(塹壕 :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파 놓은 구덩이)

墨(먹 묵)은 黑(검을 흑)과 土를 합한 회의, 형성문자다. 흙이 단단하여 검게 된 것은 먹이다. 묵화(墨畵 : 먹으로 그린 그림), 묵객(墨客 : 서화, 시문에 능한 사람), 묵향(墨香 : 먹의 향기)

 

墳(무덤 분)은 土와 賁(클 분)이 합한 형성문자다. 흙이 크게 쌓아서 무덤을 만든다. 賁은 土와 艹와 貝를 합한 상태인데, 흙속에 묻힌 보물(貝)을 아름답게(艹) 꾸민 모양이다. 무덤도 역시 흙을 높이 쌓아 풀로 아름답게 단장하였다. 분묘(墳墓 : 무덤), 고분(古墳 : 옛 무덤)

 

增(불을 증)은 土와 曾(일찍 증)을 합한 형성문자다. 曾은 풍로 위에 시루를 얹어 놓고 곡식을 찌는 모양을 본뜬 글자다. 원뜻은 ‘시루’인데, 나중에 ‘일찍’이라는 뜻으로 가차되었다. 土가 붙으면 흙속에서 곡식이 점점 불어서 익어가는 모양을 가리킨다. 증가(增加 : 양이나 수치가 늘어남), 증산(增産 : 생산량을 늘림), 증자(增資 : 자본금을 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