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9. 심장 - 4

영부, 精山 2012. 7. 17. 05:57

말이 소음이지, 실상 소음은 태양의 강력한 열기를 수반하기 때문에 기운은 여름으로 통하며 색은 붉은 색이고, 하늘에서는 열(熱)을 발산하고, 땅에서는 화(火)가 되며, 음(音)으로는 치(徵)가 되고, 성(聲)으로는 소(笑)가 되며, 규(竅)에서는 설(舌)이 되며, 미(味)에서는 고(苦)가 되고, 지(志)에서는 희(喜)가 되며, 그 액(液)은 한(汗)이 되고, 그 영(榮)은 색(色)이 되며, 그 취(臭)는 초(焦)가 되고, 그 수는 칠(七)이 되며, 그 곡(穀)은 맥(麥)이 되고, 그 축(畜)은 양(羊 혹은 마(馬))이 되며, 그 충(蟲)은 우(羽)로 되고, 그 과(果)는 행(杏)이 되며, 그 맥은 수소음이 된다.

 

음(音)으로는 치(徵)가 되고, 성(聲)으로는 소(笑)가 된다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음에는 궁상각치우가 있는데, 그중에서 소음의 음은 치음에 속한다. 치음은 ‘혀끝과 윗니 사이에서 기류가 장애를 받아 나는 소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마치 불이타는 것처럼 급하고 가벼운 것이 특색이다. 성(聲)은 음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가리키지만, 성은 7정이 감응한 소리를 가리키는데 비해, 음은 아무런 감정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음은 5음이라 하고, 성은 7성이라 한다.

 

소음군화의 성(聲)이 소(笑 웃을 소)라고 한 것은, 불처럼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인해 생기는 소리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소음군화의 기가 넘치면 웃음이 헤프게 마련이며, 반대로 허하면 웃더라도 밝게 나타나지 않는다.

 

규(竅)에서는 설(舌)이 된다고 하였는데, 혀는 그 화기(火氣)가 충만하여 붉은 색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혀가 하는 일은 맛을 보거나 말을 하는 일인데, 이런 일들은 매우 섬세한 것이요, 그것은 어두움을 밝혀서 모든 것이 정미(精微)롭게 드러나도록 하는 불의 성질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味)에서는 고(苦)가 된다고 한 것은, 쓴맛이야 말로 탁한 기운을 분산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소음군화의 기운은 매우 밝은 것이므로 탁하고 어두운 것을 분산하는 성질이 워낙 강한 편이기 때문에 기운을 한 곳에 모아두지 않고 ‘써버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여 ‘쓴맛’으로 나타난다. 심장에서는 혈액을 모아두려 하지 않고 항상 새롭게 정화하여 나누어 주는 공급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쓴맛과 잘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