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천부경 약설(略說)

영부, 精山 2012. 8. 28. 09:07

                                   천부경 약설(略說)

 

* 천부경의 문구를 중심으로 짧으면서도 그 윤곽을 알아 볼 수 있는 풀이를 하는 것도 만만치 않군요. 이것도 역시 섬광처럼 스치는 오늘 새벽의 명상을 정리해 놓은 글입니다. 천부경을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글이 될 것 같아서 공지로 지정하겠습니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한 마음에서 (모든 것이)시작하지만 그 마음은 시작한 하나가 없으니 셋으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셋으로 갈라지지만 근본은 다함이 없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을 한 번 가르는 것은 1태극이요, 땅을 한 번 가르는 것은 2음양이며, 사람을 한 번 가르는 것은 3삼재다.

 

                                           一積十鉅無櫃化三

천지인을 가른 一極이 쌓이면 단단하고 큰 十이 되는데, 그것은 궤짝이 없이 이루어진 三이다. 여기에서의 궤짝은 천지인 셋이 모인 大十字를 가리킨다. 一積하여 十鉅한 十은 음양이 모인 十字다.

 

                                          天二三地二三人二三

하늘도 二極 三極을 하고, 땅도 二極 三極을 하며, 사람도 二極 三極을 한다.

 

                                            大三合六生七八九

큰 셋이 합한 6에서 7, 8, 9가 나온다. 큰 셋은 천지인이 서로 조화를 한 化三을 가리키는 것으로, 天地가 합한 十, 地人이 합한 十, 人天이 합한 十이라는 세 개의 十이 그것이다. 十은 음양의 합이므로 세 개의 十은 곧 3 × 2 = 6이다.

 

                                                運三四成環

三四가 움직여 고리를 이룬다. 三은 3극을 가리키고, 四는 3극으로 인해 갈라진 4방의 선을 가리킨다. 본래 하늘을 가른 원과 땅을 가른 원과 인간을 가른 원은 모두 한 개의 선이었지만, 그것이 十字를 이루는 三化가 되면서 각기 네 개의 선으로 갈라진다. 즉, 3극(혹은 3신)은 4방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변화를 하는데, 그것이 하루 12시간, 1년 12개월이란 주기로 나타난다.

 

                                               五七一妙衍

五와 七이 하나되어 묘와 연을 한다. 묘는 묘수 1을 가리키고, 연은 대연수 50을 가리킨다. 五는 앞에서 말한 4방의 선을 가리키는데, 그 중심이 5이며, 七은 대삼밥육의 6을 가리키는 것으로 六虛(상하전후좌우)라고 한다. 6허의 중심을 7이라고 한다. 5와 7은 사실 같은 大十字의 중심점으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곧 생수와 성수의 꼬리와 머리를 이어주는 것인 동시에, 평면과 입체의 머리와 꼬리가 이어지는 상징이기도 하다. 5와 7 사이의 1은 사실 6을 가리킨 것인데, 천지인 3재가 모인 중심은 곧 5가 세 개 모인 상태이므로 15가 되고, 그 자리는 또한 7이 세 개 모인 상태이므로 21이 된다. 21 - 15 = 6이 나오는데, 五七一의 一을 가리킨다. 5는 4상(사물)의 중심에 들어 있는 5행을 가리키고, 7은 6기의 중심에서 광명을 발하는 7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5행이 7규(얼굴의 일곱 구멍)에서 밝은 의식을 발해야 한다는 걸 가리킨다.

 

                                           萬往萬來用變不動本

만 번 가고 만 번 와도 그 쓰임은 무궁하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하필이면 만 번이라고 한 까닭은, 그 단위가 다섯이기 때문이다. 즉, 十字의 중심에서 4방으로 왕래를 하면서 무쌍한 변화를 하여도 그 중심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는 곧 一始의 주인공인 ‘한 마음’을 의미한다.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본심은 본태양과 같으니 그것은 사람속에서 천지가 하나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가 사람의 의식에서 하나가 되어 태양처럼 빛나 높이 우러러보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一終無終一

하나로 끝나는데 끝나는 하나가 없다. 일시무시일은 ‘하나가 셋으로 갈라지는 시작’을 하였으나, 천부경의 마지막은 반대로 ‘셋이 하나로 합하는 것으로 끝나는 상태’로 막을 내린다. 셋이 합하였으니 天一, 地一, 人一 중에서 그 어느 것도 마지막 주인공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無終一‘이라고 하였다.

 

                                               왕 정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