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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七一妙衍 3

영부, 精山 2012. 9. 3. 09:15

5는 十字의 중심점을 가리킨다. 十에는 네 개의 선이 4방으로 뻗쳐 있으니, 그 중심을 5라고 본 것이다. 이 十字는 수박의 표면에 여섯 개가 있다. 이는 곧 모든 사물의 표면에는 여섯 개의 5가 들어 있다는 말이다. 여섯 개는 6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6기는 5행을 바탕으로 해서 운행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하늘의 5행은 땅의 6기로 화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천부경과 지부경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일에 우선하기로 한다.

 

이것은 수박의 표면에 나타난 현상일 뿐, 만약 내면에 생긴 大十字에 이르면 그 사정은 달라진다.  大十字는 3극을 상징하는 상하, 전후, 좌우라는 세 개의 선이 한데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세 개의 선이 두 개씩으로 갈라져 도합 여섯 개의 선으로 벌어졌으며, 그것이 바로 표면에 보이는 여섯 개의 十字다.

 

여섯 개의 선에 둘러 싸인  大十字의 중심점은 7이다. 5는 표면에 있는 6 十字의 중심이요, 7은 내면에 있는  大十字의 중심이니, 이 역시 6 十字의 중심이다. 표면에 있는 十字의 중심 5는 네 개의 선의 중심이므로 4의 중심이 되고, 내면에 있는 大十字의 중심 7은 여섯 개의 선의 중심이므로 6의 중심이라 한다. 이처럼 같은 6의 중심이라고 하면서도 그 속성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大十字의 중심점은 세 번의 칼날에 의해 6선으로 벌어지며, 그것이 표면의 十字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즉, 중심점 1은 표면의 6 十字로 벌어졌으니 이를 가리켜 '1, 6水'라고 한다. 여하튼 6선에 의해서 내부와 외부가 연결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이것이 대삼합육이라고 한다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5와 7이 하나로 된다 함은 6기가 중심에 서서 외부의 5행과 내부의 7정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뜻이다. 5도 十字의 중심이요, 7도 大十字의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라. 외형의 중심과 내면의 중심을 하나로 이어주는 6이야말로 묘연의 주체다. 이런 까닭에 인간은 모름지기 6기를 터득해야 한다.

 

6은 내외를 연결해 주는 중심이다. 그것은 형상의 중심도 아니며 무형의 중심도 아니면서 이 둘을 연결해 주는 중심이니 참으로 묘한 존재다. 또한 평면의 중심 5와 입체의 중심 6을 연결해 주고 있으니 자신은 평면도 아니요 입체의 중심도 아니면서 둘 사이의 중심이 되었으니 이 또한 묘하지 않은가?

 

이런 원리를 터득하면 왜 만물의 형상이 6각을 띠게 됐는지 알 수 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