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一始無始一과 一終無終一
어제와 오늘은 강좌안을 작성하느라 미처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천부서원 2기의 제1강의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강의 스타일로 문안을 작성하다 보니 또 다른 맛이 나면서 그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새롭게 드러나는군요.
강의록의 공개는 오늘 수강생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고, 강의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견해를 듣고 싶은 게 있어서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를 하려고 합니다.
1. 一始無始一과 一終無終一을 보는 기존의 풀이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하나가 시작하는데 시작이 없다'와 '하나로 끝나든데 끝이 없다'는 풀이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런 식의 해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2. 一始無始一을 그냥 우리말 식으로 해설을 하면 '하나가 시작하는데 無에서 시작하는 하나'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一終無終一도 역시 '하나로 끝나는데 無로 끝나는 하나'라고 하는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제가 보기에는 1번과 2번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만물의 주인공인 '一'에는 애초부터 시종이 없다는 식으로 풀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無에서 나오고 들어간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결국 둘은 같은 말이 되겠군요. 그러나 제 견해로는 그게 아니라
<하나의 시작은 하나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하나의 끝도 하나가 아니다>라고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하나는 하나가 아니라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이라는 3극이 모인 상태로 시종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즉, 一이 시종이 있고, 없고 하는 걸 말하려고 한 게 아니라, 모든 만상은 3극(3신)의 이치를 한데 모은 '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종을 이룬다는 걸 일러주려는 뜻이라고 봅니다. 1, 2항의 견해와 제가 보는 견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4. 그걸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지부경의 '十終有終十'과 '十始有始十'이 있는데, 지금까지 천부경 해설가들이 이런 일련의 비교와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은 건 중대한 결함이라고 봅니다. 어떤 발명을 하였을 적에도 반드시 그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에 세상에 내어 놓는 게 상식이 아닌가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一始無始一과 一終無終一을 十終有終十과 十始有始十과 비교하여 해설한 글들을 올려주실 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