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8괘와 일시무시일 2
영부, 精山
2012. 9. 21. 07:00
두 분의 말씀은 모두 일리 있다고 봅니다. 같은 사안인데도 이처럼 다른 견해가 나온다는 게 신기한 일입니다. 두 분은 ‘一始’한 一을 가리켜 하늘인 건괘로 보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무시일’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이군요. 한 분은 건괘를 이룬 3효 중에서 그 어느 것도 혼자서(一) 건괘를 이룬 건 아니므로 각각의 효를 가리켜 ‘무시일’로 보았고, 다른 한 분은 하늘의 시작을 상대적인 땅, 곤괘로 보았군요. 순양으로 이루어진 건괘에는 단 한 개의 음효도 없으니 ‘무시일‘이라고 하였군요.
그런데, 이렇게 보는 건 어떨까요? 건괘를 一始한 一로 보았다는 게 과연 바른 것일까요? 여덟 개의 조각, 즉 8괘는 一析한 결과 나타난 현상이지, 그 자체가 주인공은 아니라고 봅니다. 一始한 一은 주인공이라고 본다면 건괘이건, 곤괘이건 다른 괘이건 8괘중의 그 어느 것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주인공이라면 8괘는 물론 그걸 세 개의 선, 3극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건괘를 一始한 一이라고 하는 건 범위가 좁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一은 다른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데, 과연 그게 뭘까요? 자신을 찾는 일은 매우 정밀해야 합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