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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87

영부, 精山 2013. 1. 30. 06:54

복희도의 괘상을 아래와 위에서 각기 본다면 양궁쌍을의 형태가 나온다. 이처럼 양궁쌍을은 애초부터 팔괘 속에 비장되어 있었던 셈이다. 그걸 더 정확히 말한다면 양궁은 하늘에서 본 것이요, 쌍을은 땅에서 본 것이다. 이것은 결국 하늘은 본래 모든 것의 근원인 중심이므로 弓의 형태를 이루고, 땅은 상대적인 물질이 모인 곳이므로 항상 서로 착종하여 모든 현상이 벌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궁은 사실 상생을 가리키고, 을은 상극을 가리킨다. 하늘에서는 항상 상생을 하게 마련이요, 땅에서는 상극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희도의 괘의 배열을 하늘에서 보는 것과 더불어 땅에서 보는 것이 있다는 두 가지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하늘에서 보는 괘의 배열은 순양에서 음이 발생하여 하강하는 것으로 1건천, 2태택, 3리화, 4진뢰, 5손풍, 6감수, 7간산, 8곤지의 순서였지만, 땅에서 보는 괘의 배열은 순음에서 양이 발생하여 상승을 하는 것으로 8곤지, 4진뢰, 6감수, 2태택, 7간산, 3리화, 5손풍, 1건천의 순서로 흐른다.

 

오늘의 주제

왜 문왕도의 서북방으로 복희도의 건괘가 들어가고, 서남방으로 곤괘가 들어갔을까?